이는 한국거래소가 설문조사한 결과로 엿본 ‘한국 투자자들의 뇌구조’다.
한국거래소는 28일 자체 블로그 ‘황비와 웅비’에서 최근 보름 동안 ‘투자에 대한 대한민국 생각의 표준, 당신의 생각은?’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한 투자자는 100명으로 이들은 투자에 대한 정보를 얻는 매체로 종합일간지(41%)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경제신문(34%), 증권사 인터넷 리서치센터, 방송, 투자 전문 인터넷 카페 등의 순이었다.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세계 경제 변수로는 그리스 등 유로존 사태가 45%였고, 한국 가계부채(35%), 중국 인플레이션(13%), 미국 실업률(7%) 등이었다. 기업 미래 가치를 판단할 때 필요한 정보를 묻는 질문에는 투자자들이 사업계획 및 신성장동력(45%)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해당 산업의 미래(24%),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19%) 등이었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꼽은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의 절반은 관심 종목을 정한 뒤 가장 먼저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당장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은 300만 원 미만이 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만∼500만 원(19%), 500만∼1000만 원(17%) 등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설문 결과에 대해 “일반인들이 소액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