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ED시장 90%까지 전쟁 확산
‘발광다이오드(LED)’를 놓고 한국과 유럽 업체 간 특허전쟁이 중국까지 확산됐다. 중국은 전 세계 LED 조명 산업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LG이노텍은 28일 중국 베이징 제2인민법원에 오스람 중국법인 및 독일 자동차 헤드램프 제조업체인 헬라를 상대로 오스람 LED 제품의 판매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헬라는 중국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오스람의 LED 패키지를 적용한 자동차 LED헤드램프를 생산해 유럽의 유명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다.
이에 앞서 오스람의 자회사인 ‘오스람 옵토세미컨덕터’는 LG전자 중국법인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냈는데 LG이노텍의 이번 소송은 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중국에서도 소송이 벌어지면서 ‘LED 특허전쟁’은 유럽, 북미, 한국을 포함해 세계 LED 시장의 90%까지 확대됐다. 또한 특허분쟁의 영향이 실내조명에서 자동차 산업까지 퍼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계 조명회사 오스람은 일본 니치아에 이은 세계 2위의 LED 회사로 6월 삼성LED, 삼성전자, 이노텍, LG전자 등 4개 한국회사를 상대로 유럽과 미국에서 특허 소송을 냈다. 삼성LED도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오스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차세대 조명으로 꼽히는 LED 시장을 놓고 특허전쟁이 확산되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