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피서를 꿈꾼다면 여기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경남 창녕의 우포늪은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스포츠동아DB
■ 새로움이 되는…낯선 곳으로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매니저의 추천 휴가지
‘앗! 저기 어디야?’
● 경남 창녕 우포늪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추천:‘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오승현 프로듀서
데이트 코스로 이 곳 만큼 좋은 여행지는 없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황정민과 백성현이 갈대숲을 걷다가 자객들을 만나는 장면의 배경. 그리 가깝지는 않지만 당일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낙동강 지류인 토평천 유역에서 무려 1억4000만년 전에 생성된, 국내 최대의 자연 늪지이다. 국제습지조약 보존습지로 지정된 곳이기도 한 우포늪은 빼곡하면서도 하늘거리는 갈대가 가득한 숲과 원시림처럼 우거진 나무가 주는 청량한 느낌이 제 맛이다. 자연생태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면서 휴식을 취하기 알맞다.
● 전북 무주 월하탄 계곡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추천: 이대영 전주영상위원회 촬영지원팀
‘달빛 길어올리기’는 한지에 얽힌 이야기. 달빛을 그대로 품어내는 물이 빚어내는 천년의 한지, 그 맑은 기운을 품은 아름다움이 스크린 가득 묻어났다. 그 배경이 월하탄 계곡이다. 선녀들이 달빛 아래 춤을 추며 내려오듯 폭포수가 쏟아져 푸르디 푸른 담소를 이룬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무주 구천동 계곡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한 월하탄 계곡을 보고 임권택 감독은 “바로 이 곳이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청아한 듯 들려오는 물소리와 시원한 기운이 넘쳐나는 계곡의 아름다움, 월하탄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말하지 말라.
● 강원 홍천 살둔산장 (영화 ‘두 사람이다’)
추천: ‘두 사람이다’ 김용대 프로듀서
답답한 도시 생활에 싫증을 느낀다면 강원도 홍천으로 떠나자. 김용대 프로듀서는 ‘살만한 둔덕’이란 뜻의 이 곳을 섭외하는 데 꼬박 3개월이 걸렸다.
한국인이 살고 싶은 집 100선 중에 포함될 정도로 고즈넉한 멋을 살렸다. 특히 2층 침풍루는 ‘바람을 베고 눕는 누각’이라는 멋진 이름답게 더운 여름 선선한 바람을 쐬기에 좋다.
● 강원도 강릉 초당 (KBS 2TV ‘조금 야한 우리 연애’)
추천: ‘타짜’ 조남철 로케이션 매니저
지난해 KBS 2TV 단막극 ‘조금 야한 우리 연애’에서 이선균과 황우슬혜가 숲 속 샛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격정적인 키스를 나눈 곳.
많은 누리꾼들에게 이미 눈도장을 받은 곳이다.
경포호수를 끼고 있다. 경포호는 ‘하늘의 달’과 ‘호수 안의 달’ 그리고 호수를 바라보는 연인의 ‘눈 안의 달’ 등 ‘세 개의 달이 뜨는 곳’으로 불릴 만큼 고즈넉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초당을 에두르는 솔밭길을 걸으며 여름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식히는 맛도 일품이다.
무엇보다 명성 높은 초당두부 맛을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엔터테인먼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