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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플러스] 롯데 전준우, 동점타+결승포 4타점…해결사 떴다

입력 | 2011-07-29 07:00:00

7회말 투런홈런 등 3안타 ‘전준우쇼’
연패탈출 롯데 4위 LG 1.5G차 추격



28일 사직 SK전에서 롯데 전준우가 4-4로 맞선 7회말 좌중월 2점 홈런을 친 뒤, 덕아웃 쪽으로 손을 들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준우는 홈런1개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스포츠동아DB


‘에너자이저’ 롯데 전준우(25)가 모처럼 화끈한 방망이를 돌리며 팀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전준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결승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4 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초반만 하더라도 SK에 주도권을 내준 롯데였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1회초 안치용에게 선제 3점홈런을 얻어맞고, 2회에도 박진만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0-4로 뒤졌다. 후반기 개막 후 2연패와 최근 3연패의 어두운 먹구름이 사직 하늘을 뒤덮는 듯했다.

그러나 전준우 활약이 곳곳에서 빛났다. 1-4로 따라붙은 3회말 1사 2루 찬스. 상대투수는 2009년 8월 19일 사직 경기 이후 롯데전에서만 6연승을 올리고 있는 ‘롯데 킬러’ 글로버였다. 전준우는 여기서 3루쪽으로 기습번트를 댔다. 글로버가 잡았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1루에서 살았다. 기습번트 안타로 1사 1·3루의 황금찬스를 이어줬고, 곧이어 김주찬의 적시타가 터졌다. 전준우의 재치있는 플레이 하나로 2-4로 따라붙으며 롯데는 추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전준우는 이후 해결사가 됐다. 5회말 무사 1·2루에서 9번타자 문규현이 희생번트로 2·3루의 찬스를 만들어주자 그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뿜어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 한방으로 SK가 주도하던 기세는 급격히 롯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4-4 동점인 7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문규현의 희생번트가 이어졌다. 타격감이 살아난 전준우는 여기서 상대 3번째 투수 송은범의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시속 136km)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다.

전준우는 6월에 3할대(0.305)의 타율과 함께 홈런 3방과 10타점을 올리는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7월 들어 갑자기 방망이가 침묵했다. 전날까지 7월 타율이 0.239(67타수 16안타)에 그쳤다.

그는 전반기 마지막 2경기인 7월 20일과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각각 4타수 3안타와 4타수 2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찾는 듯했다.

생애 처음 올스타 베스트10에 선정되며 별들의 잔치에도 참가했다. 그러나 후반기 개막전인 26일 사직 SK전에서 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그의 방망이로 롯데가 살아났고, 롯데는 살아난 전준우의 타격감에 다시 한번 4위 도전에 대한 희망을 부풀릴 수 있게 됐다. 4위 LG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사직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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