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영 200m 준결, 중반 꼴찌 처졌다 불꽃 스퍼트 전체 7위로 진출… 한국선수론 사상 4번째 쾌거
최규웅은 28일 열린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평영 200m 준결선 1조에서 2분11초27을 기록해 자신의 한국기록(2분11초87)을 0.6초 단축하며 조 5위, 2조를 포함해 16명 중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최규웅은 이날 준결선 전체 1위(2분8초81)를 한 일본의 평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29)를 보며 꿈을 키운 한국 평영의 유망주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평영 100m와 200m에서 2연패하며 ‘아시아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기타지마는 그의 롤 모델이었다. 근면 성실하게 기타지마 따라하기를 한 최규웅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평영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의 강자로 떠올랐다. 물을 부드럽게 타는 최규웅은 후반 스퍼트가 장점. 상대적으로 약한 전반 100m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박태환과 함께 메달을 획득할 기대주로 꼽힌다.
최규웅은 “아마도 태환이 형의 기를 받은 것 같다. 태환이 형이 자유형 400m에서 1레인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땄는데 나도 1레인을 배정받아 걱정했다. 그런데 오히려 자극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언 로칫(미국)은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1분54초F를 기록해 첨단 전신수영복 퇴출 이후 처음 세계신기록(종전 1분54초10)을 세웠다. 로칫은 자유형 2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