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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 절개선 무시하다간 ‘만세’ 못한다?!

입력 | 2011-07-29 09:54:51


며칠 전, 한 건강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댄스그룹 출신 여가수가 “가슴성형을 잘 못하게 되면 ‘만세’자세를 할 수 없다”는 부작용을 언급했다. 가슴확대술 시 대부분 겨드랑이를 절개해 보형물을 삽입하므로, 수술 후 회복이 잘 되지 않거나 보형물 주변이 딱딱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면 손을 높이 들어올릴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가슴확대 수술을 할 때 사용되는 절개선에는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다. 현재로선 절개선에 따른 흉터 위치만 달라질 뿐 수술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다. 성형외과 전문의 심형보원장의 조언을 따라, 각각의 절개선의 특징을 정리해 보자.
 
겨드랑이 절개선

겨드랑이 주름진 곳, 즉 털이 있는 부위의 자연 주름을 따라 2~4cm를 절개한 후 대흉근 밑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내시경 수술법과 맹목 수술법이 있다. 당연히 직접 보고 안전하게 시술하는 내시경 수술법이 효과적이며 부작용도 훨씬 적고 통증도 매우 적다. 겨드랑이 절개 확대수술은 내시경이 도입된 이후로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확대 시야에서 작은 혈관까지 전기 소작하므로 출혈이 거의 없어 피 주머니를 달지 않으며 통증이 매우 적어 금방 회복이 가능한 방법이다.
 
다만 겨드랑이 노출이 많은 연예인 등의 직업 군에서 사용을 꺼리는 것이 문제이다. 이 때문에 겨드랑이 절개선이 문제가 있는 방법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 가슴성형수술 건수가 많고, 그 중에서도 주로 가슴 밑 절개선으로 시술되는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 젊은 여성들 사이에 겨드랑이 절개선이 가진 장점 덕분에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유륜 절개선


젖꼭지의 둘레 일부를 절개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수술 후 흉터가 유륜 주위에만 국한되므로 수술 후 흉터를 감추기 쉽다.
 
자연스러운 가슴형태를 만들 수 있고, 특히 처진 가슴일 경우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수술법이 난이도가 높으며 가슴의 중앙에 흉터가 남는다는 점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유륜절개선을 활용하려면 피부의 상태가 양질이어야 하며 유륜색이 옅어야 하고 유륜의 둘레가 3.5cm를 넘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여야 한다. 연예계 종사자들이 가장 선호한다.
 
가슴 밑 절개선

가슴의 W라인을 만들어주는 가슴 밑 선을 이용해 절개하는 방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절개선이라 미혼여성의 가슴확대 첫 수술에서 사용해선 곤란하다. 과거 가슴밑 절개선으로 수술 받은 환자가 재수술을 받을 경우이거나 처진 형태의 가슴일 경우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혼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집도의로선 가장 수술이 쉬운 절개선이기도 하다.
 
배꼽 절개선

배꼽 안쪽을 절개하여 피하층을 통해 가슴 근육 밑으로 식염수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피하지방층의 두께가 충분하고 외부흉터가 전혀 남지 않아야 하는 경우에 적절한 수술법이다. 수술 시간이 매우 짧고 통증이 별로 없으며 흉터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 촉감을 향상시키고 자연스러운 형태를 유지하려면 식염수 보형물의 크기를 지나치게 크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고가의 내시경 기자재나 특수한 수술 도구가 필요하고 결정적으로 식염수 보형물만 사용 가능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어떤 절개선을 선택하느냐의 문제는 사소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환자가 가진 여러 가지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절개선을 추천 받아 수술에 임한다면 환상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직업군이나 활동의 특성에 따른 절개선을 추천 받지 못하였다면, 회복시간이 더디고 흉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모델이나 연기자, 무용가에게 겨드랑이 절개선을 사용한다면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에는 활동을 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혹시 흉터가 깨끗이 남지 않는 체질이라면 더욱 큰일이다. 출산 수유 후 처지고 쪼그라든 가슴에 겨드랑이로 확대수술을 하면 어떻게 될까? 보형물은 위로 올라가고 가슴은 아래로 처지거나 이중주름의 기형적인 모습이 되어 환자는 불가피하게 재수술을 받게 된다. 켈로이드성 피부라면 우선은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꼭 수술을 해야 한다면 역설적이게도 겨드랑이 절개선을 사용하여야 흉터가 남더라도 옷 등으로 가릴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절개선이 전부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엔 환자에게 자유롭게 절개선을 고르도록 할 수 있으나, 특정 절개선이 훨씬 유리할 경우엔 의사가 최선의 절개선을 적극 추천해주어야 수술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간혹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개인적으로 특별히 선호하는 절개선만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인 절개선을 사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유륜 크기, 기존의 흉터성향, 가슴 골격기형, 근육의 발달 정도, 처짐, 직업, 패션, 회복기간 등 환자의 세세한 개인적 특성들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다면 바로 그 문제가 언젠가는 환자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는 점,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한편, 가슴 성형 후 ‘만세 자세’를 할 수 없다는 우려에 대해 심형보원장은 아래와 같이 조언한다. 가슴성형 직후엔 수술부위의 안정과 회복을 위해 팔을 수직으로 들어올리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 들기, 사우나, 격한 운동, 운전 역시 수술부위를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조언 하에 수술 한 달 뒤부터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성형외과 전문의 심형보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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