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독일 음악전문 방송 `비바TV'의 인기 차트를 2주 연속 석권하고 있다.
28일 발표된 이 방송의 2011년 30번째 주간 `비바(VIVA) 클립차트'엔 샤이니의 `헬로'와 동방신기의 `왜'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또 걸 그룹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가 8위를, 소녀시대의 `훗'이 10위를 차지했으며, 100위권 안에 비스트의 `픽션'(19위), 빅뱅의 `투나잇'(40위), 2PM의 `핸즈업'(46위), 비스트의 `숨'(90위) 등이 포함됐다.
비바방송은 독일 내에선 미국 MTV와 맞먹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클립차트는 이 방송이 지난 한 주 동안 온라인상의 음악 다운로드나 뮤직비디오 조회 수에 바탕해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뮤직 비디오 100곡을 선정해 순위를 매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는 것이다.
30번째 주간차트에선 레이디 가가의 `디 에지 오브 글로리'가 13위, 제니퍼 로페스의 `아 엠 인투 유'가 22위에 올라있는데 한국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가 상위권을 연속 휩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방송은 또 27일 비바뉴스 코너에서 `한국이 세계를 사로잡다'는 제목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새 장르 중 하나인 K-Pop이 최근 아시아를 넘어서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비스트, 2NE1, 동방신기, 엠블랙, 슈퍼주니어, 빅뱅 등은 서구의 보이 밴드나 걸 그룹을 모델로 삼았다"면서 한국에선 기획사들이 재능있는 사람들을 대회를 통해 뽑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이어 1999년 일본 J-Pop이 처음 수입됐을 때 인기를 끌었으나 결국 K-Pop에 밀리고 있다면서 K-Pop의 인기가 "일시적 현상이 될지 아시아 밖에서도 장기적으로 확고하게 이어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지 시청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물음으로 끝맺었다.
디지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