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안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9일 동아뉴스스테이션입니다.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한핵 문제를 놓고 모처럼 대화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6자회담 당사국들이 저마다 다른 속내를 보이면서 회담이 열리기까진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정호윤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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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성사된 남북 비핵화 회담으로 막혀있던 북핵 대화의 물꼬는 일단 터졌습니다.
북미대화에 앞서 남북회담을 줄곧 주장해온 우리 정부의 대내외적 자존심도 살렸다는 평갑니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 문제는 6자회담의 불씨를 되살리는데 여전히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힙니다.
미국은 속도 조절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뉴욕으로 불러 북미대화를 가졌지만, 적극적인 대화 기조로 돌아섰다기보단 본격적인 기싸움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싱크]마이클 그린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실장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6자회담을 서둘러 열어 의장국의 체면을 되살림과 동시에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움켜쥐겠다는 속내가 엿보입니다.
북한에 대한 사실상 유일한 영향력을 내세워 미국과의 힘겨루기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이 당장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 핵포기라는 통 큰 결단을 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싱크]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이 당장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북한 입장에선 최대한 핵보유 의지를 보이면서 그 과정에서 미국과의 주고받기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
북한핵을 둘러싸고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이 서로 다른 셈법속에 벌이는 팽팽한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호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