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IA 구원… 김상현 투구 맞아 광대뼈 함몰 삼성, LG 잡고 4연승… 이대호 27일만에 21호 홈런
그러나 삼성은 후반기가 시작된 26∼28일 광주 KIA 3연전을 싹쓸이하며 다시 선두에 나섰다. 삼성과 KIA는 1경기 차. 3위 SK는 선두에 4경기 차로 처져 있지만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회 우승한 관록을 무시할 수 없다.
이들 상위 3팀이 29일 나란히 승리를 챙기며 3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잠실에서 4위 LG에 4-2로 역전승하며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4회 LG 박용택과 조인성에게 연속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뒤졌다. 그러나 5회 3안타를 집중시켜 2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6회와 7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KIA는 광주에서 나지완이 홈런 2방 등 4타수 4안타 7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데 힘입어 최하위 넥센을 10-5로 눌렀다. 그러나 KIA는 투타에서 부상자가 속출해 비상이 걸렸다. 선발 로페즈는 2이닝을 던진 뒤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17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두 번째 자진 강판. 이범호는 이날 2회 수비를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박기남으로 교체됐다. 김상현은 6회 넥센 김상수의 직구에 얼굴을 맞아 왼쪽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입어 남은 경기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SK는 대전에서 한화를 8-4로 꺾었다. 1회 박진만과 최정이 솔로포를, 안치용이 8회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외국인 투수 고든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포함해 4안타 2볼넷 3실점하며 두 번째 등판 만에 1승(1패)을 신고했다.
5위 롯데는 사직에서 홈런 2방으로 6위 두산을 4-1로 이겼다. 0-1로 뒤진 7회 강민호, 8회 이대호가 각각 2점포를 날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대호는 2일 대구 삼성전 이후 27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