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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와 함께 하는 위클리 어워드] 7월 25일 ~ 31일

입력 | 2011-08-02 07:00:00


굳어지는 것 같았던 4강, 그리고 1·2위. 그러나 인생의 축소판과 같은 페넌트레이스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와 반전이 곳곳에 숨어있었다. 후반기를 1위로 시작한 KIA는 이범호∼최희섭∼김상현, 클린업트리오에 원투 펀치 중 한명인 로페즈를 부상으로 잃었다.

5위 자리도 흔들렸던 롯데는 후반기 개막과 함께 대약진을 하며 4강에 합류했다. LG는 또 다시 트레이드로 넥센의 전력을 흡수하며 9년 만에 가을잔치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팀=롯데

다시 4강이다. 우승을 위해 감독까지 바꾸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믿었던 타선의 부진에 불펜까지 흔들려 4강 싸움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전준우, 손아섭, 문규현이 맹활약하며 롯데 특유의 화끈한 야구를 다시 시작했다. 28일 SK에 승리한 롯데는 이후 두산 3연전을 싹쓸이 하며 정확히 승률 5할을 맞췄고 LG와 4위에 나란히 섰다.

○선수=SK 안치용

다시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비룡의 날개는 안치용이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안치용은 이대호, 이승엽보다 더 무서운 타자다.

4연속 경기 홈런, 고비 때마다 터지는 적시타, 결승타, 이 기간 타율은 무려 0.611에 달한다.은퇴한 김재현, 부진에 빠진 박재홍으로 마땅한 해결사가 없어 고심이 많았던 SK는 ‘난세의 영웅’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안치용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디펜딩 챔피언의 막강한 위용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경기=후반기 주도권 갈린 삼성-KIA전 (26일)

이날 KIA는 정확히 10년 만에 해태를 상징했던 검은색 하의와 모자, 붉은색 상의를 입었다. 2001년 팀 인수 이후 처음 기획된 올드유니폼데이. 후반기를 1위로 시작한 KIA는 한국시리즈 9회 우승에 빛나는 해태의 기를 받기라도 한 듯이 활기가 넘쳤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역전패와 주축 전력의 연이은 부상으로 후반기 주도권 싸움이 엇갈린 첫 경기였다. KIA는 선발 트레비스가 7.2이닝 동안 1실점으로 역투하며 2-1로 앞섰다. 그러나 8회 2사후 구원 등판한 한기주가 조영훈, 강봉규, 신명철, 진갑용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의 놀라운 집중력이 빛난 첫 승부. 이후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는 삼성의 3연전 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홈런=롯데 전준우(31일 사직 두산전)

무려 71일 만에 되찾은 4강 한 자리였다. 롯데 전준우(사진)는 31일 사직 두산전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두산 선발 페르난도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초구를 던졌다. 바깥쪽을 살짝 휘어 떨어지는 슬라이더, 전준우는 망설임 없이 배트를 휘둘렀고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홈런. 롯데가 8-7로 승리하며 4위에 다시 올라설 수 있었던 결정적 한 방이었다.

○해프닝=벌 떼 마운드에 맞선 진짜 벌 떼

30일 대전 SK-한화 경기가 한창이던 4회말. 갑자기 벌떼가 그라운드에 나타나 선수들과 심판들이 혼비백산 피신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1루에 처음 나타난 벌떼는 외야까지 단숨에 장악했다. 경기는 12분간 중단됐고 절묘하게 그 순간 SK는 투수를 고효준에서 이승호로 교체했다. “벌떼들이 SK를 공략했네”라는 한대화 감독의 말처럼, 벌떼 마운드의 상징 SK를 상대로 나타난 진짜 벌떼였다.

○빅마우스=그러다 ‘야신’ 돼요. ‘야식의 신’. (SK 박진만. 밤에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살만 찐다며)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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