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근육통 재발… 마라톤 대표팀 탈락
동아일보DB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지영준은 국내 현역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2시간8분30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풀코스를 한 번도 완주하지 못했다. 3월 열린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 때는 경기 당일 감기몸살 증세로 출전을 포기했다.
4월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도 허벅지 근육통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그동안 지영준은 강원 양구군에서 대표팀 훈련을 해왔으나 지난주 허벅지 근육통이 다시 도져 결국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지영준의 대표팀 탈락으로 한국은 세계선수권 사상 첫 개인 메달뿐 아니라 금메달을 노리던 마라톤 단체전 성적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번외 경기이긴 하지만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마라톤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다. 단체전은 나라별로 5명의 출전 선수 중 기록이 좋은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대표팀에는 올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위를 한 정진혁(21)과 김민(22·이상 건국대), 황준현(24·코오롱), 황준석(28·서울시청), 이명승(32·삼성전자)이 뽑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