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사는 1931년 장시(江西) 성 루이진(瑞金)에서 ‘홍색중화통신사(紅色中華通訊社)’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루이진은 같은 해 중국 공산당이 중화소비에트 임시정부를 수립해 ‘홍도(紅都)’라 불리는 혁명의 성지(聖地)다. 신화통신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공산당과 함께 베이징으로 개선해 국무원 산하의 국가기관이 됐다. 중국 언론매체와 외국 언론사에 뉴스를 제공한다.
▷중국 정부는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 런민(人民)일보 등 3대 관영매체를 글로벌 미디어로 키우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500억 위안(약 8조500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90여 개인 해외지국을 186개로 늘려 ‘1국가 1지국’ 시대를 열 계획이다. 중국은 신화통신에 ‘CNC 월드’라는 24시간 영어 채널을 만들어주고 CCTV와도 경쟁시키고 있다. ‘돈 걱정’이 없으니 월 임차료 40만 달러(약 4억1000만 원)의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차지할 만도 하다. 타임스스퀘어는 원래 이름이 ‘롱에이커스퀘어’였으나 1903년 뉴욕타임스가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개명(改名)했다. 앞으로 ‘신화스퀘어’로 이름이 바뀌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형삼 논설위원 h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