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 3사, 마일리지 제도 개선
한번 신청하면 자동결제…유효기간 5→7년
SMS로 마일리지 소멸 안내·이용처 소개도
이동통신사의 마일리지로 데이터 요금까지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마일리지는 사용요금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이를 요금결제와 콘텐츠 구매·애프터서비스 비용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우선 데이터 통화료까지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게 한다.
현재는 국내 음성통화와 부가서비스만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자동요금 결제 방식도 도입된다.
앞으로는 이용자가 한 번만 신청하면 이후 적립되는 마일리지로 요금을 자동결제(1000원 단위) 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적립된 마일리지의 경우에도 한번만 신청하면 잔여 마일리지가 소진될 때까지 매월 자동 결제토록 했다.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유효 기간도 5년에서 7년으로 연장된다.
기존 적립 마일리지에도 이같은 방침을 소급해 적용하기로 했다. 또 마일리지 소멸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SMS) 서비스에 주요 이용처를 명시하고 관련 홈페이지 경로를 링크한다.
스마트폰 이용 고객의 경우 SMS를 수신한 뒤 홈페이지 경로를 클릭하면 요금결제 등에 마일리지를 즉시 활용할 수 있다.
방통위가 이통사들과 협의해 제도 개선에 나선 이유는 소비자들의 마일리지 사용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일리지 이용률은 10.1%에 그쳤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사용 요금 1000원에 5점을, LG U+는 10점을 부여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각각 운영 중이다.
방통위는 “이번 제도개선으로 그간 정보 접근성이 높은 일부 이용자들만 이용하던 마일리지 제도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