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5000억원에… 스마트폰 시장 지각변동 예고
구글과 모토로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 주식을 12일자 종가에 63%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40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양사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로 안드로이드의 생태계 전체가 큰 힘을 얻을 것이며 이는 소비자와 파트너회사, 개발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이 자 모토로라 CEO도 “이번 인수로 모토로라는 더욱 혁신적인 모바일 기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올해 1월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부문이 분사돼 만들어진 회사다. 올해 2분기(4∼6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로 7위를 차지했다.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은 1위 애플이나 2위 삼성전자와 비교해 높지 않지만 통신 관련 특허는 1만7000여 개를 보유해 노키아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특허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회사를 보유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전화 업계와의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