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6일 "남북관계를 같이 논의할만한 실질적인 협상 당사자가 지금 사실상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통일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북한 내부사정이 3대 세습을 앞두고 굉장히 복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8·15 경축사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취할 수 없었던 것도 북한 내부 사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그동안 친 서민과 중도 실용 정책을 강화해 왔다"며 "내가 서민정책 강화를 계속 들고 나왔는데, '공생발전'은 이처럼 당에서 해온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정몽준 전 대표의 사재 출연에 대해 "고맙고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신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당의 지원을 놓고 "곧 합법한 범위 내에서 거리유세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7·4 전당대회에서 투표 참관인에게 1110만원을 지급해 정당법 위반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선 "회계책임자에게 알아보니 당 선관위와 다 협의해 한 일"이라며 "새벽 6시부터 밤 6시까지 온종일 나와 있던 참관인에게 선거비용 내에서 식대를 지급하고 정상적으로 신고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