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앙지검장 최교일… 대검 중수부장 최재경
법무부 검찰국장 국민수… 대검 공안부장 임정혁
법무·검찰 내 4대 주요 보직(빅4) 중 하나로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급)에는 대구경북(TK)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최교일 검찰국장(49·사법시험 25회)이 승진 임명됐다. 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에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별수사통’인 최재경 사법연수원 부원장(49·27회)이 임명됐고,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국민수 청주지검장(48·26회)이 전보 발령됐다. 대검 공안부장에는 임정혁 대구고검 차장(55·26회)이 맡게 됐다.
검찰 안팎에선 ‘빅4’ 인사를 두고 “‘TK 및 고려대 편중’이라는 비판을 무마하면서도 집권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청와대의 실속은 챙긴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권력형 비리 의혹 등 정권에 민감한 수사를 많이 지휘할 수밖에 없는 서울중앙지검과 대검 중수부장에 TK 출신을 전진배치하면서 다른 핵심 요직에는 지역안배를 함으로써 실질적인 장악력을 높이면서도 TK 편중 인사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외견상으로는 ‘빅4’ 가운데 TK 및 고려대 출신은 최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일하지만 경남 산청 출신인 최 중수부장이 대구고를 졸업해 범TK 인사로 분류할 수 있다.
최 서울중앙지검장 외에 고검장급 승진자는 5명이 나왔다.
법무부 차관에 길태기 서울남부지검장(53·25회), 대구고검장에 소병철 대전지검장(53·25회), 대전고검장에 김진태 대구지검장(59·24회)이 임명됐고 부산고검장과 광주고검장에는 각각 김홍일 중수부장(55·24회)과 김학의 인천지검장(55·24회)이 임명됐다. 사법시험 24회 동기생으로 이미 고검장급인 노환균 대구고검장(54)과 채동욱 대전고검장(52), 안창호 광주고검장(54)은 각각 법무연수원장과 대검 차장, 서울고검장으로 전보 발령됐다.
관심을 모았던 검사장(차관급) 승진자는 사법시험 28회 동기생 중에서만 모두 8명이 배출됐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정인창 인천지검 1차장(47)이 승진 발령됐고 서울고검 형사부장과 공판부장, 송무부장에는 각각 변찬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51), 오세인 부산고검 검사(46), 이영렬 인천지검 부천지청장(53)이 승진했다. 또 대전지검 차장, 대구지검 1차장, 부산지검 1차장, 광주지검 차장에는 각각 김주현 안양지청장(50)과 김해수 부산지검 동부지청장(51), 문무일 광주고검 검사(50), 강찬우 광주고검 검사(49)가 승진 임명됐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고검장급 승진 6명 프로필 ::
○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
온화한 성품으로 법무·검찰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 형사사법제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 건립을 주도해 검찰수사의 과학화에 기여했다. △경북 영주(49)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 △법무부 검찰국장
○ 길태기 법무부 차관
○ 소병철 대구고검장
○ 김홍일 부산고검장
○ 김학의 광주고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