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국중련 통합 합의
양당은 이날 통합기획단 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권선택 선진당 최고위원과 김용원 국중련 국민통합위원장은 발표문을 통해 “양당의 이념, 정강정책에 실질적 차이가 없다”며 “이른 시일 내에 양당 통합을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은 20일 통합기획단 3차 회의를 열어 남은 쟁점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양당이 통합의 8분 능선은 넘었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고비는 적지 않아 보인다. 당장 당명과 지도체제, 공천제도 등 미합의 쟁점이 적지 않다. 당명만 하더라도 선진당은 선진당 간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중련은 새로운 당명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당 대 당 통합이란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국중련이 사실상 심 대표 1인 정당이고, 2009년 8월 이회창 당시 선진당 총재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한 반발로 탈당했던 심 대표가 2년 만에 복귀하는 모양새여서 신선감이 떨어진다는 점도 상당한 부담이다.
심 대표가 통합신당의 대표로 추대됐지만 여전히 이 전 대표가 사실상의 대주주여서 심 대표가 독주할 경우 당내 분란이 일어날 소지도 적지 않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한 것은 심 대표의 복귀는 물론이고 당의 세대교체를 위한 것이었다”며 “이 전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당은 합당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무소속인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 영입에도 나설 계획이지만 이 의원 측은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다”며 거리를 뒀다. 민주당 출신의 이용희(충북 보은-옥천-영동)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의 이탈 여부도 변수다. 이용희 의원은 최근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탈당할 수도 있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이상민 의원 복당을 염두에 두고 이 지역의 조직책 임명을 늦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