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회사인 핌코의 빌 그로스 공동대표는 20일 로이터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더블딥이 거의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이는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18일 “미국과 유럽이 더블딥에 접근했다”고 경고한 직후에 나왔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갈 곳 없는 자금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 국채에 몰리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60년 새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현 채권시장을 보면 더블딥이 불가피하다는 것. 그로스 대표는 또 “미국이 저성장 모드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구사할 수 있는 재정 및 통화 정책이 소진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은행과 금융회사들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하향 폭도 상당히 큰 편이다. JP모건은 올해 4분기(10∼12월)의 미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5%에서 1.0%로 1.5%포인트나 낮춘 데 이어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1.5%에서 0.5%로 크게 내렸다. 웰스파고도 내년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1%로 크게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