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천적’에 한방 맞고 3연패
갈 길 바쁜 울산 현대가 ‘천적’ 박은호(24·대전 시티즌)에게 또 발목을 잡혔다.
울산은 20일 K리그 22라운드 대전 원정에서 전반 8분 상대 공격수 박은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울산은 최근 3연패로 9위까지 추락했다.
울산은 박은호와 악연이 있다. 울산은 올 3월 시즌 홈 개막전에서 대전에 충격의 1-2 패배를 당했는데, 당시 박은호가 2골을 모두 넣었다.
“패배를 되갚고 상위권으로 올라가겠다”며 승리를 장담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박은호의 자신감만 더 키워줬다.
울산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박은호에게 내준 3골 모두 실책성이 곁들여졌다는 게 더 뼈아프다. 개막전 2골은 골키퍼의 위치선정이 안 좋았고, 20일에는 수비수와 골키퍼가 서로 볼 처리를 미루다가 어이 없이 실점을 허용했다.
울산은 24일(FA컵 4강)과 27일(리그 23라운드) 연이어 수원 삼성을 만난다. 두 경기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한다. 올 한해 농사가 이 두 경기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