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IT 혁명 위기감 반영
정부가 올 하반기(7∼12월) 국내 전자업계와 손잡고 우리만의 독자적 개방형 모바일 운영체제(OS)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등 글로벌 전자·소프트웨어 업계 지각변동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에 삼성, LG 등과 함께 모바일 OS를 비롯한 웹기반 오픈형 OS 공동 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독자적 개방형 OS 공동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구글과 삼성, LG의 (협업)관계가 계속될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구글이 스마트폰 산업에 뛰어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고 삼성의 독자 OS인 ‘바다’에는 다른 업체들이 (참여를) 안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삼성의 바다 OS는 폐쇄형인데 이용자가 극소수이고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아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에 비해 힘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