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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삼성 -LG와 손잡고 개방형 토종 OS 개발한다

입력 | 2011-08-23 03:00:00

2차 IT 혁명 위기감 반영




정부가 올 하반기(7∼12월) 국내 전자업계와 손잡고 우리만의 독자적 개방형 모바일 운영체제(OS)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등 글로벌 전자·소프트웨어 업계 지각변동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에 삼성, LG 등과 함께 모바일 OS를 비롯한 웹기반 오픈형 OS 공동 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독자적 개방형 OS 공동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구글과 삼성, LG의 (협업)관계가 계속될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구글이 스마트폰 산업에 뛰어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고 삼성의 독자 OS인 ‘바다’에는 다른 업체들이 (참여를) 안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삼성의 바다 OS는 폐쇄형인데 이용자가 극소수이고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아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에 비해 힘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듣지 못해 공식적인 의견을 밝히긴 힘들지만 정부가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OS 개발을 육성한다면 적극 참여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