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번의…’ ‘불굴의…’ 인기 몰이

아줌마와 총각의 러브스토리가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하반기 지상파 인기 드라마들이 약속이나 한 듯 ‘아줌마·총각’ 커플을 내세웠다. 시청률도 높아 안방극장의 새로운 흥행공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과 21일 이틀간 1,2회를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천 번의 입맞춤(사진)’은 각각 10.2%, 11.4%(AGB닐슨·수도권)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밤 9시대 주말드라마의 첫회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성적이다. ‘천 번의 입맞춤’은 이혼녀(서영희)와 부족한 것 없는 총각(지현우)이 만드는 사랑이야기로 초반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미혼모’ 혹은 ‘이혼녀’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여배우 폭이 넓어진 것도 이런 드라마를 가능케 했다.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이보영은 MBC 주말드라마 ‘애정 만만세’에서 이혼한 뒤 변호사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역할로, 깜찍한 매력의 허영란은 KBS 2TV 아침드라마 ‘두근두근 달콤’에서 재벌2세와 결혼을 앞둔 미혼모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두 편 모두 10%대 후반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inharry)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