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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상급식 투표 D-1]吳시장, 투표홍보 대신 민생탐방

입력 | 2011-08-23 03:00:00

시장 방문-택시기사 면담
市직원에 “미안하다” 메일




‘시장 사퇴’ 카드를 뽑아 든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투표를 이틀 앞둔 22일 강서구 외발산동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은 서울시내 500여 개 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곳이다. 이어 기사식당에서 택시운전사들과 간담회를 연 뒤 망원시장,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주민투표 홍보전에 나서지 않고 민생현장으로 달려간 것이다.

그는 또 전날 선언에 대한 소회와 자신의 복지 철학을 담은 e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오 시장은 사내인트라넷을 통해 서울시와 산하 사업소 직원 1만121명에게 보낸 e메일에서 “어제 발표를 하며 저와 동고동락하는 서울시 가족 여러분 생각에 가슴이 더욱 먹먹했다”며 “저를 믿고 여기까지 함께 와준 직원들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복지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상황에 처한 저에게 이번 주민투표로 민심을 확인하는 일이 역사적 책무”라며 “서울시의 자활형 복지시스템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대한민국 복지가 나아가야 할 미래인데 이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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