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내부자료… 주점-여관도 80% 이상 탈루
사우나 100곳 가운데 98곳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소득신고를 고의로 누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거래가 많은 주점이나 여관, 나이트클럽, 스포츠센터도 70% 이상이 소득을 탈루했다.
박명호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세청과 조세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공정세정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이 입수한 국세청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12월부터 2009년까지 10차례에 걸쳐 고소득 자영업자 2601명을 대상으로 기획세무조사를 한 결과 이들의 평균 소득 탈루율은 48%로 집계됐다.
이들 자영업자는 해당 기간의 실제 소득이 7조4907억 원인데도 3조8966억 원만을 신고해 세무조사를 통해 1조4339억 원을 추징당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