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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8월 24일]“찌르르~ 찌르르~” 가을소리
입력
|
2011-08-24 03:00:00
제주 낮부터, 전남, 경남 밤부터 비
“찌르르∼ 찌르르∼.” 섬돌 아래 여치 울음소리. ‘여치소리를 듣는다는 것은/여치소리가 내 귀에 와 닿기까지의 거리를 생각하는 것/그 사이에 꽉 찬 고요 속에다 실금을 그어놓고/끊어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는 것’(안도현 시인).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 탱자나무 울타리 펑퍼짐하게 자리 잡은 호박덩이. 마당 가득 빙빙 맴도는 고추잠자리 떼. 가슴에 젖어오는 구슬픈 하모니카 소리.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