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5일 마스크를 쓴 무장괴한들이 다마스쿠스 거리에서 그를 밴에 강제로 태웠고 몇 시간 동안 구타한 뒤 길거리에 버렸다는 지역 인권단체의 주장을 보도했다. 온몸에 피를 흘린 채 공항으로 향하는 인근 도로에 버려져 있던 페르자 씨는 이날 오후 지나가는 행인에게 발견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권단체의 대변인은 “특히 손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붕대를 감고 있으며 오른쪽 눈도 다쳤다”고 전했다. 이날 무장괴한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권단체는 “정부의 보안당국 관계자”라고 주장했다.
페르자 씨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여행 가방을 든 아사드 대통령이 도망가는 카다피 원수의 차를 히치하이킹 하는 만화를 게재했다. 이 밖에도 그는 최근 아사드 대통령이 빠르게 다가오는 기차로부터 도망치는 모습의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시리아에서는 대통령의 캐리커처를 그리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