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음악차트 빌보드가 케이팝 차트를 신설했다.
26일 빌보드 코리아 측은 “케이팝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빌보드 케이팝 차트’를 만들었다”며 “순위는 매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발표하며 일본과 러시아, 브라질의 빌보드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차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향후 빌보드는 빌보드 코리아를 통해 공급받은 한국 음악뉴스와 콘텐츠를 빌보드닷컴 등 온라인 사이트와 오프라인 잡지인 빌보드 주간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빌보드 닷컴은 케이팝 차트 공식 배너와 뉴스룸을 구성해 빌보드닷컴 메인 페이지에 노출시켜 유저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실제로 26일 빌보드닷컴은 홈페이지에 ‘새로운 케이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씨스타’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씨스타를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씨스타는 26일자로 발표된 ‘빌보드 케이팝 차트’ 첫 순위에서는 ‘소 쿨’로 1위를 차지했고, 리쌍의 ‘TV를 껐네’가 2위를 차지했다.
빌보드의 케이팝 차트는 오프라인 음반 판매량보다 디지털 음원 유통이 활성화된 한국의 특성을 감안해 디지털 음원 판매량으로만 100% 집계된다.
빌보드 코리아측은 “멜론부터 몽키3까지 국내 모든 음원 사이트와 벨소리, 컬러링 공급 업체까지 순위 정보를 취합해 산정한다. 각 음원 사이트별로 특정 시간대에 순위를 표본 추출 해 빌보드 사운드 스캔 알고리즘을 거친 후 순위를 정한다”고 밝혔다.
‘빌보드 케이팝 차트’ 론칭을 기념해 25일 방한한 빌보드 발행인 하워드 에펠바움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음악 시장”이라며 “빌보드 케이팝 차트를 통해 세계 음악시장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884년 미국 뉴욕에서 창간한 빌보드지는 1950년대 중반부터 대중음악의 인기 순위를 집계해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