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범호의 한방…빈곤한 득점력 해결2 성실성·인품…동료들에 두터운 신망
“(이)범호형, 빨리 돌아와요” KIA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이범호의 복귀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범호는 7일 문학 SK전에서 홈으로 뛰어들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파열 부상을 당한 후 9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땀을 쏟고 있다. 이범호가 중심을 지킬 때 KIA는 2위를 지키며 1위 삼성을 추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범호의 부상과 함께 급격히 추락, 4위까지 미끄러졌고 다시 2위 수성을 위해 매 경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KIA 선수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빈자리는 팀의 득점력이다. 이범호는 96경기에서 77타점을 올렸다. 2009년 79타점(126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타점이다. 최희섭, 김상현의 연이은 부상 속에서도 KIA가 7월까지 타율, 홈런, 타점 등 팀 공격 6개 부문에서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데는 중심을 단단하게 지킨 이범호의 공이 컸다.
두 번째는 깊은 신망이다. 나지완은 “매 타석, 흐트러짐 없이 모든 것을 집중해 준비하는 모습, 덕아웃에서 진지하면서 따뜻하게 한 마디씩 해줬던 유익한 말들, 상대 투수와 수싸움 노하우 등 모든 것들이 그립다”고 말했다. 28일 광주 SK전에서 프로데뷔 이후 처음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선빈은 “부담스러운 타순이다. 역시 이범호 선배의 자리다. 부담감이 클수록 이범호 선배가 그리워졌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