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서바이벌 ‘코미디 빅 리그’지상파 3사대표 내달 17일 총출동
KBS, MBC, SBS TV 지상파 3사의 대표 개그맨과 개그우먼들이 개그 지존을 가리는 개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나온다. 케이블채널 tvN이 다음 달 1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내보내는 ‘코미디 빅리그’다.
코미디 빅리그는 KBS2 ‘개그콘서트’를 연출한 김석현 PD가 tvN을 소유한 CJ E&M으로 옮겨 처음 선보이는 개그 프로그램이다. 10개 팀이 참가해 10번의 개그 경연을 벌이며 우승팀은 1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tvN에 따르면 현재까지 출연을 결정한 개그맨은 34명. ‘갈갈이 삼형제’로 유명한 박준형과 정종철은 오지헌 윤석주와 ‘갈갈스’ 팀을 꾸렸다. 대학 동창이자 KBS 개그맨 공채 동기인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트리오는 ‘옹달샘’으로 뭉쳤다. 지상파 방송3사의 대표 개그우먼 김미려 안영미 정주리는 ‘아메리카노’로 출전한다. KBS 출신 박휘순 윤성호는 SBS의 양세형 김기욱과 ‘MP3’, KBS 출신 변기수는 SBS ‘나몰라 패밀리’ 출신 김재우 등과 ‘개종자’란 팀을 꾸려 도전한다. MC는 개그맨 이수근과 탤런트 이영아가 맡는다. 심사는 매회 200명의 방청객으로 구성되는 심사위원단의 몫. 이들은 10개 팀 가운데 5개팀을 골라 2∼10점의 점수를 매긴다. 10번의 경연이 끝난 뒤 그동안의 점수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팀이 우승하는 형식이다.
현재 방송가의 개그계는 KBS2 ‘개그콘서트’의 독주 체제다. MBC ‘웃고 또 웃고’는 2%대의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고 SBS의 대표 개그 프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지난해 10월 방송을 중단했다. 김 PD는 “한 번도 무대에 함께 선 적이 없는 개그맨들이 협력하고 경쟁하는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