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선없이 내보냈다 져”… 추미애-천정배 강한 견제구
공심위서 경선방식 논의키로

출마 의사를 내비친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30일 “한 전 총리의 경선 의지 부족이 지난해 6월 서울시장 선거 패배의 이유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당시 당은 제대로 된 경선을 하지 않고 여론조사를 통해 추대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선정했기 때문에 선거에서 진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를 공식 선언한 천정배 최고위원은 “후보 선정 과정에서 철저한 경선과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천 최고위원은 한 전 총리가 민주당 후보였던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던 2006년 서울시장 선거의 패배를 거론하며 “경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패인”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르면 31일 10·26 재·보궐선거 후보 선정을 위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 경선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 전 총리를 ‘추대’하는 방식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의원 워크숍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참여하는 ‘혁신과 통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다른 야당에 ‘통합후보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야권 통합후보 선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