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
보도에 따르면 이는 아스널과의 입단 인터뷰 때문에 생긴 유쾌한 소동인데, 인터넷에선 벌써 '두 명의 걸출한 한국 축구 스타들이 알고 보니 사촌이네'라는 식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박주영이 박지성과 사촌이라'는 말은 아스널 구단이 박주영 입단을 공식 발표하며 공개한 인터뷰 동영상 때문에 시작됐다.
동영상의 6분50초 경에 보면 인터뷰를 진행하던 남성이 "당신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첫 번째 한국 선수가 아니다. 당신의 '커즌(cousin)'인 박지성이 있지 않느냐. 아스널 이적에 관해 박지성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커즌'은 사촌이라는 뜻과 형제자매처럼 가까운 사이라는 뜻을 동시에 지닌 단어다. 이 남성이 진짜 박주영과 박지성을 사촌지간으로 생각하고 단어를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형제처럼 가까운 사이라는 뜻으로 쓴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주영은 그러나 이 같은 질문에 사촌지간이 아니라고 확인하지 않고 "아직 아스널 이적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면 조언을 구하겠다"라고만 대답했다.
동영상을 본 해외 축구팬들은 '커즌'이라는 단어를 곧이곧대로 해석해 두 한국 축구 스타를 사촌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마침 박주영과 박지성의 영문 표기가 'J.Y. PARK'와 'J.S. PARK'으로 한 글자만 다를 뿐 비슷한 점도 이 같은 오해를 부풀렸다.
전 세계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에서 관련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 동영상이 나온 이후 밤새도록 트위터에는 "Oh, Park Chu Young is Park Ji Sung's cousin(우와~ 박주영이 박지성의 사촌이래)"라거나 "Park Chu Young is the third cousin of Park Ji Sung(박주영이 박지성의 세번째 사촌동생이라네)" 등의 글이 끊임없이 올랐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