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 3인의 파운데이션 체험 평가
사실 여기자들만큼 파운데이션이 고마운 직업도 없다. 마치 멍을 연상케 하는 다크서클과 오후 3시만 되면 확연히 칙칙해진 얼굴빛은 어느덧 ‘훈장’이 됐기 때문. 그래서 동아일보 위크엔드3.0 여기자 3명, 김현진 손효림 정효진 기자가 맥, 샤넬, 슈에무라, 크리니크 등 4개 화장품 브랜드의 대표 파운데이션을 직접 체험해봤다.
○ 여기자 3인의 피부
손= 잦은 트러블 때문에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쓰고 파운데이션은 대학 시절 이후 시도할 엄두를 못 냈음.
정= 전반적으로 약건성인 피부. 기미, 주근깨가 많아 매일 아침 비비크림과 파운데이션으로 얼굴을 포장공사.
○ 이 제품을 써봤어요
맥 ‘프로롱웨어 파운데이션 SPF10’ (30mL, 4만9000원)
샤넬 ‘비타뤼미에르 이드라 SPF10’
갈수록 건조해지는 피부 때문에 촉촉한 파운데이션을 찾다 발견. 더군다나 콤팩트 타입이라 출근 준비 시간도 줄여준다니 냉큼 집었다(이 문구에 솔깃: 제품의 4분의 1이 수분일 정도로 바를 때 로션을 펴 바르는 듯한 질감이 특징. 피부가 숨쉬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는 콤팩트 형태의 파운데이션).
슈에무라 ‘모공 파운데이션 v.2’
요즘 대세인 ‘도자기 피부’를 만들어준다는 제품명에서부터 확 끌리는 파운데이션. 칙칙해진 30대의 피부도 바꿔줄 수 있을까(이 문구에 솔깃: 모공 없이 부드러운 피부 결에다 쫀쫀하게 지속되는 밀착력, 가볍고 산뜻한 질감까지 연출할 수 있다).
워낙 기초화장품에 강점이 있는 브랜드라 어느덧 30대로 접어든 여기자의 주름 고민을 얼마나 감춰줄지 호기심 발동!(이 문구에 솔깃: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가장 신경 쓰이는 주름까지 커버한다는 파운데이션. 일명 ‘노화 완화 파운데이션’)
○ 여기자 3인의 별별 평가
김= 피부가 건성이라 피부에 촉촉함을 주는 제품이 최우선이다. 매일 매일 마감을 하는 신문기자라 화장을 고칠 시간이 없어 지속력이 높은 제품도 선호한다. 4개 제품 가운데 가장 잘 맞는 제품은 슈에무라. 콩알만큼 작은 양으로도 얼굴 전체에 바를 수 있고 수분 함량이 많아서인지 피부에 잘 달라붙는 느낌이다. 하지만 7, 8시간 후 얼굴의 잡티가 부분 부분 드러나는 것을 보면 지속력은 떨어지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수입 브랜드 가운데 일본 브랜드의 파운데이션이 국내 소비자의 피부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손= 본인에게 맞는 파운데이션을 고르라면 맥과 샤넬이 우열을 다투기 힘들 정도다. 샤넬은 가볍고 얇게 바를 수 있고 피부 결을 자연스럽게 드러내줘 좋았다. 무엇보다 퍼프를 사용해 화장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맥은 커버력이 뛰어나고 질감이 부드러워 좋았다. 똑같이 손으로 바르는 제품이라면 맥을, 콤팩트 타입이라면 샤넬을 택할 듯.
정= 화장이 쉽게 지워지는 터라 지속력이 좋으면서 기미, 주근깨를 가려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슈에무라가 지속성과 커버력에서 내 피부와 가장 잘 맞았다.샤넬도 오후에 화장을 수정할 수 있어 좋았지만 커버력은 많이 떨어졌다.
○ 1m 거리에서 최종 점검
파운데이션 색상은 가까이에서 보면 오류를 범하기 쉽다. 가장 쉬운 예는 하얗게 뜨는 밝은 컬러를 바르고 만족스러워하는 것. 1m 거리에서 전체적인 모습과 어울리는 컬러를 고르는 것이 핵심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