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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무솔리니, 伊 마지막 황태자비와 밀회”

입력 | 2011-09-02 03:00:00

내연녀 일기장 언론공개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에게 2명의 부인과 여러 명의 내연녀가 있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내연녀의 수는 적게는 수십 명부터 많게는 수백 명이었다는 주장이 있다. 20세 여성부터 미용치료사, 유대인 변호사까지 직업과 나이, 인종도 다양했다. 그는 1943년 정권에서 물러날 때까지 14년간 집무실에서 하루에 최소 한 명 이상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탈리아의 마지막 황태자비였던 마리 호세 왕비(사진)가 가장 유명한 내연녀로 기록될 것 같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월 31일 보도했다. 무솔리니의 내연녀였던 클라레타 페타치 씨가 1937년 썼던 일기장에 따르면 호세 왕비와 당시 공주가 무솔리니를 유혹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으며 결국 호세 왕비가 이겨 그와 내연 관계를 맺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일기에는 무솔리니의 말을 인용해 “호세 왕비는 내게 다가와 ‘자도 될까요(May I)’라고 묻더니 입고 있던 드레스를 벗으며 알몸 상태가 됐다”며 “하지만 그녀는 내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적혀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