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강한 여인인 줄 몰랐다. 이토록 깊은 사랑인 줄 몰랐다. 자신의 죽음을 감당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운명을 뛰어넘는 한 여인의 ‘위대한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KBS 특별기획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의 세령이 목숨을 던져 승유를 살린 것.
1일 방송된 ‘공주의 남자’ 14회에서 수양(김영철 분)을 향해 쏜 승유(박시후 분)의 화살이 수양의 갑옷에 튕겨 ‘KILL 수양’ 계획이 수포로 돌아감과 동시에, 숲속에서 승유를 노리던 신면(송종호 분)의 화살이 날아오자 본능적으로 그 앞을 가로막고 승유의 운명을 대신 맞이하는 세령(문채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활을 맞고 쓰러져 가는 와중에도 승유를 애절하게 바라보며 눈을 감던 세령의 눈빛은, 그동안 승유를 살리고자 눈물겨운 사투를 벌였지만 정작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답답했던 지난날들의 ‘마음의 짐’을 이제라도 놓았다는 듯 한 모습이었다.
이에 ‘공주의 남자’ 제작사인 KBS미디어 유상원PD는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독기를 품었던 승유가 세령의 ‘목숨 건 진심’을 보게 되면서, 앞으로 세령에 대한 마음과 복수심이 소용돌이처럼 얽혀 돌아가며 더욱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는 복수극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조선시대 정치적 소용돌이 속 피어나는 절절한 로맨스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으며 ‘수목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BS 특별기획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매주 수, 목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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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