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속 꾸물꾸물 생명체-홍합의 ‘비닐’ 보고 놀랐나요
그래서 큰 대학병원 기생충학과에 있는 교수님을 찾아 물어봤다. “대체 그 괴상한 생물체가 무엇인가요.” 1주일 뒤 회신이 왔다. 기생충은 아니라는 얘기였다. 그럼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는 식품을 구입할 때 이처럼 이상한 장면들을 가끔 목격하게 된다. 오늘은 식품을 구입한 뒤 접하게 되는 이상한 현상 몇 가지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한다.
흔하진 않지만 꽃게의 모래집 속살에 박혀 부지런히 움직이는 콩나물 모양의 생물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것은 기생충처럼 보이지만 사실 기생충은 아니다. 꽃게의 아가미에 딱 붙어 생활하는 해양갑각류의 일종이다. 꽃게를 손질할 때는 모래집만 깨끗이 제거하면 위생에 전혀 문제가 없다
○ 껍데기 안쪽에도 ‘비닐’이…
홍합은 일반적으로 까만색의 일반 홍합과 녹색홍합(그린홍합)으로 나뉜다. 녹색홍합은 껍데기가 녹색의 각피로 돼 있다. 이 각피가 간혹 껍데기 안쪽까지 말려들어가 있는데, 이걸 떼어보면 희한하게도 모양과 질감, 탄력이 비닐과 비슷하다. 그렇지만 이것은 비닐이 아닌 홍합 조직의 일부다. 비닐 같은 것이 들어 있다고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 물냉면의 편육에 푸르스름한 광택이?
이근배 신세계백화점 상품과학연구소장(식품기술사) kblee01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