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유일의 결승진출자 불구세단뛰기서 부상…멀리뛰기 불참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개최국 한국의 자존심을 세워줄 기회도 줄어들었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 출전권을 따냈던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2일 오후 열린 남자 멀리뛰기 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오전 열린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부상 직후 경북대병원으로 후송됐던 김덕현은 통증을 참고 멀리뛰기 결승 출전을 고집했으나 ‘자칫 선수생명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대한체육회 의무팀의 권고에 따라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출전을 막았다.
김덕현은 세단뛰기 예선 3차 시기에서 왼쪽 발목을 삐었다. 오후 멀리뛰기 결승을 앞두고 체력부담과 부상위험이 높은 세단뛰기에선 ‘안전운행’이 필요했으나 예선 통과를 위해 무리하다 모래밭에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이미 1·2차 시기를 파울로 날린 상태라 마지막 3차 시기에 사활을 걸었던 것이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