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사랑을 묻다/서지영 지음/328쪽·1만5000원·이숲
일본의 문학평론가인 구리야가와 하쿠손(廚川白村)이 낸 ‘근대의 연애’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성과 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 순결을 보전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그의 연애지상주의는 한일 양국에 연애 열풍을 몰고 왔다. 최근이 아니라 1920년대 초의 이야기다.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주제로 한국인의 의식과 풍습 변천사를 살폈다. 문학작품, 신문, 잡지 등을 통해 당대의 ‘사랑법’을 유추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