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신약 발굴하는 ‘개방형 R&D전략’ 도입,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고혈압치료 복합 개량신약 ‘아모잘탄’ 30개국 수출로 해외진출 가시화
한미약품은 그동안 ‘복제의약품→개량신약→신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R&D 전략으로 시장성 있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신약개발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은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기술과 내성이 생긴 암환자에게도 투여할 수 있는 표적항암제 등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표적 및 항암신약 국내외 임상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 1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올해 안에 국내 또는 해외에서 임상 2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소세포폐암을 타깃으로 우선 개발 중인데 비소세포폐암의 전 세계 시장 규모와 성장성을 고려할 때, 출시 이후 매년 약 1조 원의 글로벌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1년부터는 외부 유망신약을 발굴하는 ‘개방형 R&D 전략’을 도입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카이넥스사와 계약한 혁신 항암신약 KX01은 개방형 R&D 전략의 첫 결실이다. 혈액암, 전립샘암 등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KX01은 미국 현지에서 2상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KX01에 대한 아시아 10개국에서의 공동 연구계약을 2011년 4월 체결했으며, 국내 임상 2상과 향후 중국 등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임상에도 참여하게 된다. 한미약품 측은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디자인된 한미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2013∼2014년 매년 1∼2품목씩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모잘탄’ 등 개량신약 해외진출 가시권
아모잘탄은 또 유럽 지역에서의 임상시험을 종료하고 올해 내 시판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2008년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개량신약으로는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혈전치료 개량신약 ‘피도글’은 2010년 12월부터 영국 등 유럽 5개국에서 각각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