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자는 한 나라의 문화를 접하는 첫 통로죠.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글자 예술을 통해 3국의 같음과 다름을 느껴보시죠.
이미지 기자입니다.
[기자]
일상을 찍은 사진 같지만, 잘 보면 글자가 숨어있습니다.
활자를 이용한 시각예술 ‘타이포그래피’입니다.
글자를 가지고 하다 보니 나라마다 작품의 느낌도 확연히 다릅니다.
한자를 기반으로 한 중국과 일본의 타이포그래피 작품에는 부드러운 곡선이 살아있습니다.
반면 소리를 기하학적 기호로 형상화한 한글 작품은 직선 위주고, 글자들도 모두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세 나라의 공통점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병규 / 타이포그래피 작가]
“동양의 기본적인 문자 인식이라는 것은 정해진 사각형을 하나 만들어놓고 그 위에 의미하고 싶은 것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형태로 문자를
한·중·일 3국의 타이포그래피 작품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기는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병주 / 비엔날레 총감독]
“107명의 3개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고요, 이번 전시의 의미라고 한다면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일본, 중국의 새로
운 타이포그래피의 경향, 지나온 과거의 타이포그래피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스탠드 업]
동아시아 3국의 글자 문화를 색다르게 비교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4일까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