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력·미취업자 미혼 비중 커
40대 남성의 미혼율이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노동연구원이 펴낸 `노동리뷰 9월호'에 따르면 1985년 1.4%였던 40세 남성의 미혼율이 2010년에는 무려 14.8%로 늘어났다.
1985년 0.2%였던 45세 미혼율은 2010년 7.7%로, 49세 남성 미혼율도 같은 시기 0.3%에서 4.4%로 뛰었다.
2010년 기준으로 남성 고졸 미만의 미혼자 비중은 22.0%이지만 남성 대졸 이상의 미혼자 비중은 4.3%로 분석돼 남성 만혼화가 저학력에 기인한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1985년에서 2010년 사이 여성의 미혼율은 40세의 경우 1.1%에서 7.0%, 45세 0.7%에서 3.1%, 49세 0.3%에서 1.2%로 각각 늘어났다. 40대 여성의 미혼율은 2010년 기준으로 남성의 절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여성은 대졸자 이상, 상용자의 미혼율이 높아 남성들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노동시장에서 취약한 상태에 있는 남성들이 결혼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노동시장 취약 집단에 대해 고용의 질을 높이는 정책은 저출산 문제 해결의 방편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