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2시… 원톱 나세르 꽁꽁 묶어야
현지 기온은 한낮 섭씨 45도, 해가 진 뒤에도 40도에 육박한다. 조광래호는 조 편성 직후부터 이번 경기를 우려해 왔다. 대표팀은 2일 레바논과 홈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중동으로 날아갔다. 현지 적응을 위해서였다. 조 감독이 ‘살인적인 일정’이라며 체력 부담을 우려했던 상황의 한가운데에 있다. 조금만 뛰어도 숨이 턱에 차는 무더위와 한국과는 다른 종류의 잔디 구장 등 낯선 환경에서 대표팀은 시차 적응과 체력 훈련을 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쿠웨이트는 안방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 쿠웨이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로 한국(33위)보다 뒤진다. 그러나 역대 전적으로 보면 8승 3무 8패로 박빙이다. 쿠웨이트는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를 3-2로 이겨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팀은 모두 4-2-3-1 포메이션으로 맞부딪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대표팀 선발진은 레바논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을 듯하다.
쿠웨이트는 나세르를 원톱으로 세우고 뒤쪽에 2010년과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던 바데르 알무트와(알까드시야)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낼 계획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