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사진)가 5일 민주노동당과의 통합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공약하고 추진했던 당사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총선 전까지 통합진보정당이 건설되지 못할 경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심은 유효하다”며 ‘조건부 총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정당 건설이 난관에 부닥친 건 사실이지만 진보대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통합 무산의 원인으로는 국민참여당(참여당) 참여 문제를 꼽으면서 “민노당과 참여당이 함께하는 것은 진보정치의 소멸”이라며 참여당의 합류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진보신당은 4일 당 대회를 열어 민노당과의 합당을 골자로 한 조직 진로를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