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점자도서관 개관 28주년‘점자나라’ 발간 등 활동 벌여
‘손으로 빛을 만집니다. 목소리가 빛이 됩니다.’ 시각장애인의 지식정보 충전소이자 재활문화센터인 부산점자도서관이 5일로 개관 28주년을 맞았다.
이경재 부산점자도서관장은 이날 부산일보 10층 소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부산점자도서관이 이제 청년기를 지내고 있다”며 “부산시민들이 우리 도서관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북한 외과의사 출신 조수아 씨가 ‘통일 준비를 위한 북한 실상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번 강연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상구협의회에서 마련한 것.
지난해 기준으로 자원 활동가들이 100만 시간 이상을 봉사해 만든 자료 3만7000여 권을 시각장애인 6만 명이 이용했다.
점자도서관에서는 일반 도서를 점자 및 점자전자도서, 음성 및 전자음성도서 등으로 만드는 도서제작과 도서대출, 독서진흥, 학습지원센터 운영, 사회문화체육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동화구연교실, 시각장애인 점자 읽기 및 영어회화, 사진교실, 작가와의 만남 및 독서도우미 파견 사업 등도 병행한다. 소식지 ‘점자나라’를 발간하고 명함점자 각인 및 점자표시물 제작을 통해 점자도서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전화나 우편, e메일을 통해 대출 신청을 접수해 가정에서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대출도 하고 있다. 이용료는 무료다. 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과 법정공휴일은 쉰다. 051-302-9010, www.angelbook.or.kr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