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일각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책임을 지고 오세훈 시장이 사퇴하면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으니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국민정서에 부합한다는 주장이다.
서울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때문에 하게 됐다"면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전혁 의원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모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나쁜 투표'라고 하면서 투표를 거부했다"며 "나쁜 투표의 연장인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낼 정당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라며 "(여당이) 지난 주민투표에서 오세훈 시장을 적극적으로 보호한 것 같지 않다. 그러니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정권 당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무후보론'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후보를 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