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개 CF서 활약하는 거물급…수억원 탈세
“강호동·김아중과 비슷한 시기에 조사 받아”
당사자들 “세무조사 추징금 등 사실 아니다”
어디까지 파장이 커질 것인가.
마약, 성접대 논란, 병역비리 등에 이어 이번에는 ‘세금 쇼크’로 연예계가 뒤숭숭하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국세청은 톱스타 이 씨 2명이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하고 세무조사를 벌였다. 이 관계자는 “강호동, 김아중과 비슷한 시기에 세무조사를 받은 연예인이 더 있다”면서 “수억 원대의 광고 수익금과 출연료 등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의혹이 제기된 두 스타는 6∼8개의 CF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광고계의 특급 모델. 두 사람은 모두 자신들의 세무조사 및 세금추징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6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인과 담당 세무사 등 모두에게 확인한 결과 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며 “어디서 무슨 근거로 그런 소문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두 사람이 의혹을 부인하면서 소문은 일단 잦아들었다. 하지만 연예계에서는 다음에는 누가 ‘세금 쇼크’에 휘말릴지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연예인의 세금 관련 문제는 2∼3년에 한 번씩 불거졌다”며 “최근 종합편성채널들이 거물급 스타들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준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또한 한류 열풍으로 고소득을 얻는 연예인이 많아지면서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세청은 “연예인에 대한 표적 조사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납세자 개인의 세무조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소문이 불거진 두 사람에 대한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또한 “연예인 등 특정직업에 초점을 맞춰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