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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의 길, 채용]현대중공업, 연령-전공 제한 無… 상황대처능력 강한 인재 선호

입력 | 2011-09-08 03:00:00


 

현대중공업은 올 하반기에 500여 명의 대졸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이는 2010년 하반기의 260여 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응시대상은 4년제 대학 졸업자와 2012년 2월 졸업 예정자다. 연령과 전공의 제한은 없으며, 해당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췄는지를 평가해 채용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 4곳이 동시 모집한다.

입사서류는 18일까지 현대중공업 채용홈페이지(recruit.hhi.co.kr)를 통해서 접수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입사 지원서는 장황하게 나열하기보다 회사의 인재상과 자신이 원하는 직무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창의적이면서도 간결하게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다음달 초 발표한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10월 중순 실무능력평가를 받는다. 실무능력평가는 영어능력시험(말하기와 쓰기 중심의 ‘토익S&W’), 한자시험(대학 교양 수준), 공학기초시험(이공계 지원자), 직무적성검사(외부기관 위탁) 등으로 구성된다. 실무능력평가 후 11월 중순에는 임원진의 인성면접이 실시된다. 면접은 5인 1조로 이뤄지는데, 가치관과 시사상식, 전공지식 등과 함께 회사의 인재상 부합 여부와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심사받는다. 회사 채용관련 부서 관계자는 “특히 상황대처 능력을 평가하는 질문이 많은 편”이라며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이 면접관들에게 호감을 준다”고 말했다. 합격 여부는 12월 중순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임직원은 입사 후에도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유연한 사고와 폭넓은 시야, 국제적 안목과 소양을 갖춘 전문가 육성에 인재교육의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신입사원은 입사 3년 후 1주일간의 해외현장 연수를 통해 글로벌 마인드와 도전정신을 함양한다. 또 매년 40여 명의 젊은 핵심인력을 선발해 1년 동안 다양한 교육과 업무개선 활동을 수행토록 하는 ‘주니어 보드(청년중역회의)’ 제도를 198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인재상은 미래지향적인 사고, 적극적 의지, 강인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업자 아산 정주영의 창업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