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 - 0 넥센(목동)
승:윤희상 세:정대현 패:문성현
SK 이만수 감독대행과 넥센 김시진 감독은 죽마고우다. 대구상고와 한양대, 그리고 프로에서도 삼성에서 배터리를 이루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최근 이만수 2군감독이 1군 감독대행으로 승격된 뒤 처음 맞붙은 6일 목동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를 벌이고도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정은 우정이고, 승부는 승부였다.
하루가 지난 7일 목동구장에서 재회하자 김시진 감독은 “친구도 아니다”며 웃었다. 친구가 연패에 빠져있는데 지독하게 이기려들더란 얘기였다. 이만수 감독대행도 “내가 할 소리다”며 웃었다. 자신들이 갈길이 더 바쁜데 넥센이 마무리투수 손승락까지 투입하며 발목을 잡으려 들었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이날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목동 | 이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