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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이사람]51차례 헌혈… 도로공사 대관령지사 유상희 씨

입력 | 2011-09-08 03:00:00

“헌혈 통해 건강지켰어요”




“헌혈은 남을 도울뿐더러 자신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멋진 일입니다.”

51차례 헌혈을 한 한국도로공사 대관령지사의 유상희 차장(43·사진)은 헌혈 예찬론자다. 유 차장이 처음 헌혈을 한 것은 고교 시절인 1985년. 대학 재학 때와 군 복무 기간에도 헌혈 봉사를 이어갔지만 본격적인 헌혈은 1995년 직장에 입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3, 4개월에 한 차례씩 직장이나 강원 원주시의 집 인근 헌혈의 집을 찾아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유 차장은 2004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 은장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7월 금장을 받았다.

유 차장은 헌혈을 통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헌혈을 하기 사흘 전부터 술을 마시지 않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기 때문.

“헌혈은 건강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헌혈을 꾸준히 하려면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게 됩니다.”

1회 헌혈량이 400cc인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유 차장의 헌혈량은 2만 cc가 넘는다. 이 정도로 헌혈을 했지만 그에게는 헌혈증이 한 장도 남아 있지 않다. 백혈병에 걸린 동료 자녀를 비롯해 주위에서 필요하다는 사람들에게 모두 나눠줬기 때문이다. 유 차장은 헌혈을 하면서 나눔의 기쁨도 알게 돼 적십자사에 매월 5만 원씩 기부도 하고 있다.

그는 “금전적인 기부나 사회봉사 활동도 중요하지만 헌혈은 비교적 손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건강을 유지해 100회까지는 헌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