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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내년 대선 여론조사]대선 후보 지지율

입력 | 2011-09-08 03:00:00

한나라 텃밭 PK 지각변동… 안철수 42.5% 박근혜 37.7%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은 불과 얼마 전까지도 야권 잠재 후보의 2배 가까이에 달했다. 하지만 이제 여론의 주목을 받은 지 일주일도 안 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턱밑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다.

7일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40.6%로 안 원장(36.1%)보다 4.5%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부산 울산 경남 등 PK 지역의 지각변동이다. 이 지역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37.7%로 안 원장(42.5%)보다 4.8%포인트 뒤졌다. 안 원장이 부산 출신인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경기 지역에서도 안 원장은 40.5%의 지지를 얻어 박 전 대표(36.4%)를 4.1%포인트 앞섰다. 호남에서는 안 원장의 지지율(44.6%)이 박 전 대표(25.3%)보다 19.3%포인트나 높았다.

서울에서는 박 전 대표(42.1%)가 안 원장(38.7%)을 3.4%포인트 앞섰다. 대구 경북과 충청 지역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안 원장보다 각각 44.7%포인트, 12.4%포인트 높았다.

20, 30대 젊은층에서 ‘안철수 신드롬’은 거셌다. 안 원장은 20대에서 55.1%, 30대에서 52.6%의 지지를 얻어 박 전 대표보다 2배가량의 지지를 끌어냈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박 전 대표가 52.4%의 지지를 받아 안 원장(16.3%)의 3배가 넘었다.

다자 구도에서는 박 전 대표(29.8%)가 안 원장(13.2%)을 16.6%포인트 앞섰다. 이어 손학규 민주당 대표(5.6%),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5.0%),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4.9%),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3.8%) 순이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여권과 야권 후보 중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야권 후보 지지자가 31.1%로 여권 후보(24.3%)보다 높았다. 특히 30대는 야권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변이 42.9%로 여권 후보 지지율(17.1%)의 2.5배가 넘었다.

한나라당의 전통 지지층인 50대 이상에서도 ‘여권 이탈 징후’가 나타났다. 50대 이상 중 여권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9.1%로 야권 후보 지지율(16.4%)보다 12.7%포인트 높았다. 다만 모르겠다거나 응답을 거부한 비율이 54.5%에 달해 부동층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야권 후보 지지율이 39.7%로 호남(43.6%) 다음으로 높았다. PK조차 야권 후보 지지율(29.5%)과 여권 후보 지지율(30.5%)이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지역 500명, 그 외 지역 500명 등 모두 1000명을 대상으로 직접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조사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 정치 사회 현안 관련 국민여론조사 개요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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