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두차례 중동전…소속팀서 몸만들기
지동원·구자철 주전·출전시간 확보 비상
박주영도 아스널서 생존경쟁 본격 스타트

구자철 지동원 박주영(왼쪽부터) 등 유럽파들이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2차전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주전경쟁을 펼쳐야하는 과제를 안고 떠났다.사진은 2일 레바논전서 박주영의 선제골 때 함께 환호하는 모습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숙제 안고 팀 복귀한 유럽파 태극전사들
대표팀 유럽파들이 모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박주영(아스널)과 지동원(선덜랜드) 차두리, 기성용(이상 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정조국(오세르) 등은 태극 유니폼 대신 소속 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소속팀에서 최대한 출전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조 감독은 대표팀 훈련에서 유럽파들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유럽파들은 우려했던 것보다 빨리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특히 박주영은 대표팀에서 훈련하며 어느 정도 몸을 만들었고, 골 감각을 확실하게 되살렸다.
이제 이들은 다시 치열한 경쟁 속으로 뛰어들었다.
박주영은 세계적인 명문 클럽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 아스널은 이적 시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박주영에게 얼마만큼의 기회가 주어질지는 미지수다. 다행스러운 건 25인 로스터에 포함돼 1군에 머물 수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영국에 둥지를 튼 지동원도 힘든 시기를 극복해야한다. 초반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뛰는 차두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쉬어야 한다.
구자철은 이적시장 마감이었던 1일 막판 팀을 옮기려 했으나 볼프스부르크 마가트 감독의 반대로 불발됐다. 마가트 감독이 구자철을 놓고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남태희와 정조국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감독이 교체된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황이 갑자기 크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조국은 낭시로의 임대 이적을 고려중이다. 이적이 성사된다면 출전 시간이 조금은 늘어날 수 있다.
유럽파들이 소속팀에서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대표팀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그들에게 주어진 숙제는 곧 대표팀의 과제이기도 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