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가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해 학자금 지원에 나선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저축은행 또는 대부업체로부터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받아 6개월 이상 장기연체 중인 저소득층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위해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 사업을 통해 3500여 명의 대학생이 고금리 대출의 덫에서 벗어나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학자금 대출이 장기연체 중인 저소득층 대학생이며 1인당 최대 1000만 원까지 저금리로 지원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출 심사 과정을 강화하고 추후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을 위한 ‘저금리 학자금 대출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는 18개 생명보험회사가 사회공헌사업을 위해 공동 설립한 기구다. 위원회 관계자는 “저소득층 대학생의 고금리 학자금대출 장기연체 금액은 약 208억 원으로 추정돼 대부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대학생들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안정적으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